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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맛집 36

범계역 맛집 삼돌박이 수라육간

지난 4월, 생일을 맞아 맛있는 걸 먹자며 범계로 향했다. 거리가 조금은 지저분해도 먹을거리가 많은 동네다. 그중 아내가 나를 위해 열심히 찾은 가게, 삼돌박이 수라육간을 방문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고깃집의 분위기를 풍기는 가게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일 저녁상으로 먹기에 아주 적합했다. 기분 좋게 깔아주는 기본찬은 그 구성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괜찮았다고 할 수 있었다. 묵사발을 주는 고깃집을 언젠가 갔었던 기억은 있는데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삼돌박이 수라육간에서 먹은 묵사발이 더 맛있기 때문일 테다. 고깃집을 갔으면 고기를 칭찬해야 하는데... 묵사발'도' 아주 맛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차돌박이, 관자, 치즈로 구성된 삼합세트였다. 정신..

[강원도 여행기] 5. 어쩌다 찾은 맛집 꼭지네 닭한마리 짬뽕전골

썬크루즈 호텔에서 행복한 시간을 잘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장도 할 겸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사람이 다섯이라 여러 의견이 나오고 기각당했다. 그렇게 어쩌다 정해진 가게는 꼭지네였다. 주차장이 한적했고 점심시간을 조금 지났다고는 해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단 입구로 들어서는데 2022년 한국소비자산업평가에서 수상했다는 배너를 봤다. 이때부터 약간의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만, 우리는 냉면을 먹을 생각은 없었기에 막연한 신뢰였을 뿐이었다. 메뉴가 많은 건 아니지만 고민은 필요했다. 쭈꾸미, 제육, 숯불불고기, 짬뽕 다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와 장인어른은 짬뽕 칼국수를, 아내와 장모님은 쭈꾸미 볶음을, 처제는 숯불불고기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짬..

[강원도 여행기] 1. 우연치 않게 발견한 진부면 산채 나물 맛집 부일식당

4월 초, 내 생일을 맞아 장인, 장모님의 선물로 강원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목적지는 썬 크루즈 호텔. 강원도로 올라가는 길에 배가 고파진 우리는 장인어른이 진부면에 잘 아는 가게를 가기로 했다. 하지만 웬걸, 영업을 안 하는 것이 아닌가. 배는 고프고, 마음은 급하니 결국 주변에 다른 가게를 찾기로 했다. 장인, 장모님과 더불어 처제, 그녀, 나 평소 사람이 다섯이라 의견을 일치시키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은 어떤 가게를 하나 발견하고는 의견을 일치당했다. 자신감 넘치는 간판에 현혹된 우리는 가게 옆에서 주차장을 발견해 주차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아 놀랐다. 내부도 넓어 보이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던 것이다. 백반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으로..

안양 숨은 맛집 신비로운 미지

집 주변에 독특한 간판과 자판기가 있다. 실제로 작동하는 자판기는 아니다. 사실 저 자판기는 문이다. 간판 역시 야키토리(꼬치)라고 쓰여있지만, 가게 이름이 야키토리가 아니다. 미지다. 이게 뭐야? 하고 문을 열면 게임기가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계단이 있어 이제야 가게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뭐지 뭐지 하면서 가게로 들어가고 정말 놀랐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마치 우리가 정말 일본 외곽의 술집에 온 듯한 느낌과 정말로 미지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게에 들어가면 우선은 오늘의 메뉴가 보일 텐데, 자리를 잡아 들어가기 전에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판에 없는 메뉴가 오늘의 메뉴에 있기 때문이다. 이날 우리는 메뉴판에 있던 야끼소바와 ..

또 가고싶은 판교 갈비 맛집 송도갈비

나는 주로 삼겹살에 소주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갈비를 먹고 싶을 때도 있다. 집 주변에는 마땅한 갈비 맛집이 없다. 그렇다고 마트에서 사서 먹기에도 귀찮고 집에 냄새가 오래 남는다. 그러다 보니 결국 또 갈비다 생각하고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갈비가 먹고싶을 땐 맛있는 갈빗집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송도갈비 판교 브릿지타워점이다. 건물 내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뭔가 좁은 느낌이다. 당연히 그냥 갈비를 단품으로도 팔지만, 양념구이한상 메뉴가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편이다. 갈비도 맛있게 먹고 솥밥이나 냉면 중 한 가지를 택 해서 후식으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리에 깔아주는 기본찬은 사실상 무한정 리필이 가능하다. 반찬이 진짜 다 너무..

미역국도 맛집이 있다! 서현 보돌미역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각 음식별로 맛집들이 있다.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지만, 흔히 기본찬으로 내어주는 그 흔한 미역국도 맛집이 있었다. 서현 미역국 맛집 보돌미역에 한식을 먹고 싶어 찾아 방문했다.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조개 미역국, 소고기 미역국 등 같이 미역국에도 여러 종류가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는 세 명에서 가서 보돌 3인 세트 한상을 주문했다. 구성은 게장과 더덕, 가자미 구이 등과 전복이 3~4개 들은 미역국이 나왔다. 게장은 게장 전문점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맛이었다. 살도 꽤 차있는 녀석이었고, 베이스 양념도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미역국 맛집이라 해봐야 미역국이 미역국이지 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 미역국이다. 미역이 탱글 쫀득한 것이, 국물이 진득한 것이 세..

안양 샤브샤브 맛집 소담촌

샤브샤브는 대단한 요리가 아닐 수 없다. 월남쌈을 싸 먹을 수도 있고, 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칼국수에 죽까지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채선당을 좋아하지만, 지금 살고있는 동네에는 채선당이 없다.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소담촌이 있어 평일 저녁에 방문해 봤다. 평일 저녁인데도 대기 인원이 있었다. 안양 소담촌은 영업시간이 21시까지라서 그런 듯하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이래저래 준비하고 줄 서서 밥 먹으면 1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 이게 우리한테는 매우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한쪽에 셀프바가 있어서 야채나 월남쌈 재료들, 기타 재료들을 챙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 치고는 나름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샤브샤브의 육수는 기본맛과 매운맛을 정할 수 있는데, 반..

안양역 바로 앞 이자카야 맛집 호야

나와 그녀는 새 식당을 좋아한다. 새로운 맛과 새로운 메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안양역 바로 앞, 안양일번가 입구 쪽에 새로운 이자카야가 생겼다. 그 이름도 귀여운 호야다. 2층에 위치해 계단을 올라가면 입구가 바로 보인다. 매장은 넓지 않아서 6~7석 정도가 있으며 수용 인원은 2인 테이블 3개 4인 테이블 4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힙한 화장실은 아직 새 가게라 아주 깨끗하다. 물론 관리도 쉬울 것 같아 앞으로도 깨끗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게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중요한건 음식이다. 요즘은 음식이 맛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 눈으로 보기에도 예뻐야 SNS에도 올라갈 수 있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양 이자카야 호야는 모든 음식이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한다. 메뉴가 나오고 눈으로 딱 보자마..

안양역 엔터식스 분식 맛집 크앙분식

우리는 안양역에서 아주 가깝게 사는 편이라 주말이면 안양역하고 붙어있는 엔터식스를 자주 방문한다. 쇼핑을 하다보면 출출하기 때문에 6층으로 올라간다. 커피점만 가득 찬 그곳에는 분식점과 토스트 가게가 눈에 띈다. 그중에 분식점을 방문했다. 적당히 귀여운 컨셉에 적당한 가격대여서 편하게 먹기 좋다. 키오스크로 돌진하기 전에 가게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면밀히 살펴본다. 맛있는 사진을 보면서 나는 저거 너는 저거 메뉴를 골라본다. 길게 늘어져있는 메뉴판과 모니터로 보여지는 메뉴판은 가격에 차이가 있다. 실제로 주문해본 결과 모니터에 보이는 메뉴판이 최신이었다. 우리는 크앙-라떡과 순대꼬치튀김을 주문했다. 떡볶이는 맵기의 단계를 고를 수 있었는데 2단계로 했고 꽤 매웠던 걸로 기억한다. 순대꼬치는 달콥하고 담백해..

푸짐함 끝판왕 안양 댕리단길 진족발 보쌈

달에 한 번은 만나는 친구네 부부가 있다. 서로 동네를 오가며 술을 마시는데, 그 메뉴도 참 다양한 역사를 써왔다. 이번에 다시금 쓰게 된 역사적 메뉴는 바로 족발 보쌈이다. 족발 보쌈은 본래 배달 전문 음식이 아니다. 매장에서 먹어야 부족한 고추 마늘과 쌈장, 새우젓, 쌈 채소나 기타 다른 것들을 계속 받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끔 나오는 서비스도 빼먹을 수 없다. 우리가 갔던 족발 보쌈 맛집은 모든 손님들에게 레몬 젤리를 줬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진족발 보쌈이다. 댕리단길에 냉삼겹살을 먹으러 가려다가 급 땡겨서 찾게 된 맛집이다. 매장 입구에는 벚꽃이 수려하게 펴있는 척 하고 있어 입장과 동시에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주방은 깔끔했고 매장 내부도 꽤 여러명 앉을 수 있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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