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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69

범계역 맛집 삼돌박이 수라육간

지난 4월, 생일을 맞아 맛있는 걸 먹자며 범계로 향했다. 거리가 조금은 지저분해도 먹을거리가 많은 동네다. 그중 아내가 나를 위해 열심히 찾은 가게, 삼돌박이 수라육간을 방문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고깃집의 분위기를 풍기는 가게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일 저녁상으로 먹기에 아주 적합했다. 기분 좋게 깔아주는 기본찬은 그 구성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괜찮았다고 할 수 있었다. 묵사발을 주는 고깃집을 언젠가 갔었던 기억은 있는데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삼돌박이 수라육간에서 먹은 묵사발이 더 맛있기 때문일 테다. 고깃집을 갔으면 고기를 칭찬해야 하는데... 묵사발'도' 아주 맛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차돌박이, 관자, 치즈로 구성된 삼합세트였다. 정신..

[강원도 여행기] 5. 어쩌다 찾은 맛집 꼭지네 닭한마리 짬뽕전골

썬크루즈 호텔에서 행복한 시간을 잘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장도 할 겸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사람이 다섯이라 여러 의견이 나오고 기각당했다. 그렇게 어쩌다 정해진 가게는 꼭지네였다. 주차장이 한적했고 점심시간을 조금 지났다고는 해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단 입구로 들어서는데 2022년 한국소비자산업평가에서 수상했다는 배너를 봤다. 이때부터 약간의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만, 우리는 냉면을 먹을 생각은 없었기에 막연한 신뢰였을 뿐이었다. 메뉴가 많은 건 아니지만 고민은 필요했다. 쭈꾸미, 제육, 숯불불고기, 짬뽕 다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와 장인어른은 짬뽕 칼국수를, 아내와 장모님은 쭈꾸미 볶음을, 처제는 숯불불고기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짬..

[강원도 여행기] 4. 강릉 썬크루즈 호텔 밤 편(feat.어국)

강원도 여행 저녁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저녁을 먹기 위해 나섰다. 목적지는 썬크루즈 호텔 앞바다에 위치한 횟집 어국이다. 커다란 배에서 커다란 배로 이동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작은 배 한 척이 보인다. 호텔 부대시설로 운영 중인 횟집으로, 투숙객에게는 할인을 해준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사람도 굉장히 많았다. 상차림은 그냥 그랬다. 엄청나게 맛있지도, 맛 없지도 않은 그냥 횟집이었다. 그래도 좋은 안주거리가 되어 모조리 먹어 치워버렸다. 회는 맛있었다. 식감이 살아있는 편이었고 부드러웠다. 광어, 우럭, 숭어 등 모둠회에 장인어른과 소주 한 병씩 마셨다. 이미 배가 어느 정도 부른 상태인데 대게까지 먹을 수 있었다. 대게는 대개 되게 맛있다. 썬크루즈의 어국도 그랬다. 대게에 장인어른과 소주 한..

[강원도 여행기] 3. 강릉 썬크루즈 호텔 포토존 편

지난 썬크루즈 호텔 낮 편에 이어 [강원도 여행기] 2. 강릉 썬크루즈 호텔 낮 편 강원도로 여행을 가게 된 계기의 첫 번째는 내 생일 기념이다. 생일 기념으로 장인, 장모님, 처제와 함께 가족 여행을 간 것이다. 여행에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썬 크루즈 호텔을 가기 위한 여행 developertae.tistory.com 밤 편을 작성하기 전, 먼저 썬크루즈의 포토존을 소개하고자 한다. 공원이며 조각상들, 그냥 봐도 무서워서 못 타겠는 그네까지 포토존이 다양하게 준비된 곳이 바로 썬크루즈다. 썬크루즈 리조트 1층으로 나와 바닷가로 나가면 보이는 인어 조각상이다. 바다 위에 호텔 부대시설인 횟집 "어국"이 있는데, 그 앞에서 찍으면 호텔, 리조트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어는 밤에 더 빛이..

[강원도 여행기] 2. 강릉 썬크루즈 호텔 낮 편

강원도로 여행을 가게 된 계기의 첫 번째는 내 생일 기념이다. 생일 기념으로 장인, 장모님, 처제와 함께 가족 여행을 간 것이다. 여행에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썬 크루즈 호텔을 가기 위한 여행이었다. 강릉은 그래도 깨나 가 보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들하고 여름휴가 하면 강릉이었다. 그럴 때마다 오다가다 커다란 배가 꼭 눈에 들어왔다. 저 산 중턱에 있는 배가 호텔이라더라 하며 다른 세계라고 인식했다. 그런 곳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었던 행복하다는 말로도 부족할만큼 덧없이 최고의 선물이었다.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썬크루즈 호텔이 얼마나 좋은 지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본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가는 곳이고, 이미 좋은 곳이라는 걸 알고 큰맘 먹고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방의 구조는 심플하다...

[강원도 여행기] 1. 우연치 않게 발견한 진부면 산채 나물 맛집 부일식당

4월 초, 내 생일을 맞아 장인, 장모님의 선물로 강원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목적지는 썬 크루즈 호텔. 강원도로 올라가는 길에 배가 고파진 우리는 장인어른이 진부면에 잘 아는 가게를 가기로 했다. 하지만 웬걸, 영업을 안 하는 것이 아닌가. 배는 고프고, 마음은 급하니 결국 주변에 다른 가게를 찾기로 했다. 장인, 장모님과 더불어 처제, 그녀, 나 평소 사람이 다섯이라 의견을 일치시키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은 어떤 가게를 하나 발견하고는 의견을 일치당했다. 자신감 넘치는 간판에 현혹된 우리는 가게 옆에서 주차장을 발견해 주차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아 놀랐다. 내부도 넓어 보이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던 것이다. 백반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으로..

안양 숨은 맛집 신비로운 미지

집 주변에 독특한 간판과 자판기가 있다. 실제로 작동하는 자판기는 아니다. 사실 저 자판기는 문이다. 간판 역시 야키토리(꼬치)라고 쓰여있지만, 가게 이름이 야키토리가 아니다. 미지다. 이게 뭐야? 하고 문을 열면 게임기가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계단이 있어 이제야 가게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뭐지 뭐지 하면서 가게로 들어가고 정말 놀랐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마치 우리가 정말 일본 외곽의 술집에 온 듯한 느낌과 정말로 미지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게에 들어가면 우선은 오늘의 메뉴가 보일 텐데, 자리를 잡아 들어가기 전에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판에 없는 메뉴가 오늘의 메뉴에 있기 때문이다. 이날 우리는 메뉴판에 있던 야끼소바와 ..

또 가고싶은 판교 갈비 맛집 송도갈비

나는 주로 삼겹살에 소주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갈비를 먹고 싶을 때도 있다. 집 주변에는 마땅한 갈비 맛집이 없다. 그렇다고 마트에서 사서 먹기에도 귀찮고 집에 냄새가 오래 남는다. 그러다 보니 결국 또 갈비다 생각하고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갈비가 먹고싶을 땐 맛있는 갈빗집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송도갈비 판교 브릿지타워점이다. 건물 내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뭔가 좁은 느낌이다. 당연히 그냥 갈비를 단품으로도 팔지만, 양념구이한상 메뉴가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편이다. 갈비도 맛있게 먹고 솥밥이나 냉면 중 한 가지를 택 해서 후식으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리에 깔아주는 기본찬은 사실상 무한정 리필이 가능하다. 반찬이 진짜 다 너무..

입냄새에 대한 시선을 안 좋게 만든 장본인! 리스테린의 유래

신성한 소금으로 시작된 가글 어릴 적, 목욕탕에 가면 이해할 수 없던 한 가지 물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치약과 함께 놓인 소금인데요. 소금은 예로부터 소독의 능력과 약재로써 사용됐다고 합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물이 증발한 호수 표면에서 소금을 처음 수확했다고 하며 이를 발견한 사람은 소금을 약으로 사용한 최초의 사람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남긴 문자 유적에서 소금을 의학에 필요한 필수재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금이 상처를 건조시키고 소독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은 피부병이나 소화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에 소금을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로마인들은 소금을 지혈하는 데에도 사용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소금은 다양한 곳에 사용이 되..

미역국도 맛집이 있다! 서현 보돌미역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각 음식별로 맛집들이 있다.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지만, 흔히 기본찬으로 내어주는 그 흔한 미역국도 맛집이 있었다. 서현 미역국 맛집 보돌미역에 한식을 먹고 싶어 찾아 방문했다.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조개 미역국, 소고기 미역국 등 같이 미역국에도 여러 종류가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는 세 명에서 가서 보돌 3인 세트 한상을 주문했다. 구성은 게장과 더덕, 가자미 구이 등과 전복이 3~4개 들은 미역국이 나왔다. 게장은 게장 전문점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맛이었다. 살도 꽤 차있는 녀석이었고, 베이스 양념도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미역국 맛집이라 해봐야 미역국이 미역국이지 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 미역국이다. 미역이 탱글 쫀득한 것이, 국물이 진득한 것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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