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일, 새해 목표인 금연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니코틴 없이 비타민 수증기를 흡입하는 비타스틱이나
아주 오래전에 보건소에서 받은 4장의 니코틴 패치로 금연을 시작했다.
근데 정작 비타스틱은 하루도 못 피우고 버렸고,
니코틴 패치는 4장뿐이어서 딱 4일 버텼다.
중요한 부분은 첫 3~4일을 버텨낸 데에 있다.
금연을 시작하고 벌써 2월을 맞이했다.
내가 금연한 지 한 달이 된 셈이다.
그래서 중간 점검 차,
또 내 블로그에 금연 관련한 검색으로 인입이 많기에,
1달 동안 담배를 끊을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금연을 돕는 기술
금연은 그냥 마음만 먹어서는 절대 쉽게 되지 않는다.
"금연!? 마음만 먹으면 하는데 내가 마음을 아직 안 먹은 거야"
라고 말하고 다녔다면 지금이라도 그 생각을 접었으면 좋겠다.
혹시나 아직 그런 생각이 든다면 지금이라도 마음 먹고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금연은 경험에 따르면 방법이 반드시 존재한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사용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물을 많이 마셔라
이전 글에서 작성한 것과 이유는 같다.
금연을 시작하면 입이 심심해서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주로 초콜릿, 껌 등을 씹는데
이는 결국 살을 찌게 한다거나 완벽히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다시 흡연을 하게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입 안의 심심함도 없앨 수 있고, 포만감도 느끼게 해 주며,
무엇보다 흡연하고 싶은 그 한순간을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
두 번째, 기록해라
어디에 기록해도 좋다.
잘 볼 수 있는 곳에, 혹은 잘 안 보여도 매일 기록해라.
기록 내용은 별 거 없어도 괜찮다.
금연 며칠 차 인지, 금연이 어떤 기분인지 짧게 기록해 보라.
한 3일만 지나도 그 기록을 초기화시키기 아까워 금연을 계속하게 될 수 있다.
세 번째, 목표 일수를 정해라
어떤 목표든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으면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나의 경우 100일 간 금연을 목표로 세웠다.
물론 100일이 지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금연을 할 생각이기는 하다.
목표 일수를 정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두 번째에서 이야기한 기록에 대해서다.
나의 경우 지금이 33일 차이다.
33/100 즉, 목표를 33% 달성했다.
이렇게 %(퍼센트)로 계산하게 되면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느끼는 성취감이 상상 이상이다.
마지막으로, 보상을 준비하라
이는 대견한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게임에서는 경험치가 100%가 되면 레벨업을 하고 캐릭터가 강해진다.
그동안 경험치를 올린 데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인생도 그렇다. 무언가 100%의 목표를 달성했다면 보상이 필요하다.
갖고 싶었던 물건, 하고 싶었던 게임, 먹고 싶었던 음식, 가고 싶었던 장소
보상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금연을 하는 목표일 동안 그 보상을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적당한 자극은 우리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된다.
금연을 시작하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자극이 된다.
길을 걸으며 흡연을 하는 저 아저씨,
흡연하고 온 옆 자리의 팀원,
회식 자리에서 흡연한다며 나가는 팀원 무리들,
술자리에서 나만 남겨두고 흡연하러 나가는 친구들, 등등
하지만 이는 모두 딱 한 번씩만 견뎌내고 나면 버틸 수 있는 자극이 된다.
너무 당연하고 또 당연한 말일 지 모르겠으나
담배 한 대 딱 피우고 싶은 그 순간을 딱 한 번만 참는 것, 그것이 금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