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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목표하고 벌써 50일을 지나 51일 차를 맞이했다.
그동안 담배 피울 일이 참 많았다.
흡연자 친구와 술을 마셨을 때에도,
회식 중간중간 생겨나는 침묵의 시간 때에도,
12시 까지 야근하고 나온 때에도,
지하철을 놓쳐 결국 오토바이를 타러 간 때에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때에도,
주말에 출근해서 한 가지 에러에 5시간을 쏟아부은 때에도
모두 잘 참아내었다.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가도
과중한 업무와 피곤함으로 다시 얼굴에 뭐가 나기도 했다.
담배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내가 분명히 참아내고 있음은 인지할 수 있다.
그렇게 인지하고 있음에 또 한 번 더 참아낼 수 있다.
금연 후 아쉬운 한 가지는 하늘이다.
내가 하늘을 언제 올려다 봤더라?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도 이제는 의식적으로 해야 할 일이 되었다.
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잊지 않게끔 금연을 또 다짐해 보자.
구름이 꼭 담배연기 같다.
저녁 하늘만 올려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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