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던 우리는 늦은 아침 11시에 일어났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점심 먹기.
집 앞 아울렛의 식당가에서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현충원 가기.
국가유공자인 할아버지가 계신 곳이다.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랐기 때문에
그래도 매 년 최소 한 번이라도 찾아뵙고는 한다.
살아계신 할머니를 어제 찾아뵈었으니,
할아버지께 인사 드릴 차례였다.
지난번 인사 드리러 왔을 때
그녀가 "아쉽지만 이거라도 붙여드리자"며 구매한 하얀 부착물과
그날이 많이 아쉬웠는지 더 예쁜 디자인을 찾아 구매한 부착물을 함께 붙였다.
가볍게 인사도 드리고, 또 주변도 둘러보다가
다음 약속이 있어 현충원을 나와 공릉으로 향했다.
공릉에는 그녀의 친구인 도예가가 있다.
도자기밖에 모르고 도자기를 정말 사랑하는 친구 분이었다.
자기를 빚으며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결함을
결함이 아닌 공예로써 승화시켜 만들어낸 작품들로 차까지 내주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면서
우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차를 각자 한 500ml 마시고는
잠시 코인 노래방에 들러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목표는 대단한 찻잔도,
멋진 도자기도, 또 새로 만들고 계신다던 시리즈도 아니었다.
집에 있는 고양이를 보러 간 것이다.
고양이가 우리의 목표였고
우리는 고양이를 봤다.
돌아가는 길 내내 어떻게 하면
우리가 고양이를 데려다가 키울 수 있을지 의논했다.
귀엽고 예쁜 고양이들을 다 보고나서 다음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떠났다.
그녀의 친정집이었다.
도착해서 중국요리를 저녁으로 다같이 먹었다.
정말 그녀의 친정집만 갔다 하면 너무 감사하게도 배가 터지게 먹고 온다.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이래저래 상담도 주고받았다.
다음 주에 또 뵙기로 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한 주의 주말을 내내 가족들과 보냈다.
어린 시절의 나는 가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의 가족은 정말 너무 소중하고 너무 사랑한다.
멀지 않은 날 새 가족이 될 가족과, 꿋꿋이 그 자리를 지켜주던 가족
모두 나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빙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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