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쁜 와중에 어제의 사고로 인해 집에서 잠시 쉬었다.
새벽부터 미칠 듯 한 복통에 시달려 자고 깨고를 반복했다.
사고로 인해 장기가 경직된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팀장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우선 오전 반차를 사용했다.
이후 택시 운수에서 전화가 왔다.
내용은 내가 잘못 했다는 식이었다.
예상은 했으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블랙박스 영상을 아직 확인 안 했고 기사한테 그렇게 전해 들었다기에 더 열이 받았다.
어제 그 기사는 분명 본인이 잘못했다며 보험접수 해드리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오후쯤 되어서야 다시 전화가 왔다.
영상을 확인해보니 내 잘못이 크다는 식이다.
도대체 어느나라가 뒤에서 들이 받힌 오토바이의 잘못이라고 하겠는가
확인을 위해 해당 영상을 공유받았고
영상 확인 결과, 내 눈에는 내가 피해자로 보였다.
당시 택시는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차선 변경을 했고
나는 차량 확인 후 차로에 진입했다.
차가 차로 내에 완전히 들어온 건 내가 우선이었고
택시 입장에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한 거리였다.
주변 지인들과 카카오 오픈채팅에서까지 물어봤으나
대부분이 100 대 0 까지는 아니어도 택시의 잘못이라는 의견이었다.
명확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사고 지점 관할 경찰서 교통과에 방문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차로에 진입을 먼저 한 건 택시이기 때문에
오토바이가 가해자라는 거다.
들이 박은 건 택시인데 내가 잘못했단다.
블로그에 영상을 올릴 수는 없지만,
몇 번을 봐도 오토바이로써 최선의 안전운전을 했다.
속도가 조금만 빨랐어도 큰 사고로 이어졌을 테고,
그랬다면 택시가 가해자가 됐을 것이다.
사람과 차가 다치지 않아 그냥 5:5
없던 일로 하는 게 이득이라는 경찰의 판단이 있었다.
잘 생각해 보면 내 보험은 책임보험이기 때문에
싸움이 길어지면 내가 무조건 손해 보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정말 억울하고 어처구니가 없지만
수개월 고생할 거 생각해 보면 정말 다치지도 않았으니 그냥 끝내는 게 맞겠다 싶었다.
해서 택시기사와 운수회사에 전화를 넣어
그냥 서로 피곤하게 싸움 길게 하지 말고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기왕 끝난 거 더는 미련 갖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다만 장이 꼬인 듯 한 통증이 너무 심해서 내과에는 방문했다.
위염과 장염이 한 번에 찾아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스트레스 상황도 많았고, 사고도 있었다.
다행히 약을 먹고서부터는 그래도 한 결 나아졌다.
의사 선생님은 내일 오전까지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하셨지만,
밤이 되고 배가 고파 죽을 데워 먹었다.
지금은 다행히 배가 썩 나쁘지는 않다.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기에 주의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내일부터는 다시 또 열심히 살아야지..
<빙고 현황>
1. 100일 금연 D+17
2. 50일 간 매일 커피 안 마시기 D+16
3. 30일 간 매일 하루 물 2L 마시기 D+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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