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의 마지막 날 오전,
호텔 체크아웃 후 주변에서 국밥을 야무지게 먹고
또 장거리 운전을 위해 커피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이왕이면 바다가 보였으면 해서 바닷가로 나가보니
유독 눈에 띄는 가게 하나가 있었다.
목조 건물인 것처럼 우뚝 서있는 가배원 커피를 방문했다.
어딘가 바다와 잘 어울리는 느낌의 가게라 더 끌렸던 것 같다.
커피를 주문하고 카페 내부를 탐색하기로 했다.
여자 화장실은 2층에 있고
남자 화장실은 3층에 있으니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되길.
2층이나 3층은 비슷한 느낌으로 되어있는 그냥 홀이다.
창가에 앉으면 바다가 보이고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
꼭대기 층에는 루프탑이 있는데,
사방이 탁 트인 오션뷰 루프탑이다.
적당한 햇빛과 바람이 있다면 꼭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
우리는 가장 먼저 루프탑으로 올라가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가배원 커피의 시그니처 메뉴인 흑소금 커피를 주문했고,
너무 배가 부르지만 말차 카스텔라까지도 주문했다.
3월 초 치고는 뜨거운 햇살과 강력한 바다 바람이 들이쳤다.
해서 실내로 들어가 마시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루프탑보다 실내가 더 좋았다.
뷰는 탁 트였는데 햇빛이 들이닥칠 일도 없고
창문만 살짝 열어두면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사진도 열심히 찍고 커피도 열심히 마셨다.
흑소금 커피가 처음에는 신기하고 맛있다가도
조금 먹다 보니 금방 질리는 느낌이었다.
아마 배도 부르고 슬슬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가배원 커피에서 차분하게 커피를 마시고
잠시 해변가로 나갔다.
역시 바다는 가까이서 볼 수록 아름답고
여행은 할 때마다 행복하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부산을 다녀왔지만,
상당히 알찬 여행이었던 것 같다.
여행 계획에 힘 써주고
누구보다 옆에서 함께 즐거워 해준 그녀에게 무한한 감사를 이곳에서 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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