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맛집

[부산여행기] 4. 해장을 위한 복국 맛집 박옥희 할매집 원조 복국

부업태태 2023. 3. 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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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이튿날 아침,

전날 먹은 술이 있으니 해장이 필요했다.

 

뼈해장국이나 순대국밥 같은 음식은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다.

조금 더 특별하고 의미있고 맛있는 해장 음식이 필요했다.

 

그런 우리가 찾아간 곳이 바로 박옥희 할매집 원조 복국집이다.

 

 

해수욕장을 따라 바다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게 도착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

또 놀러온 서울 사람들이 꽤 많이들 앉아있었다.

 

 

다른 어떤 것들 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유명인들의 사인 액자들이었다.

여기가 그토록 찾던 맛집이오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우리는 12,000원짜리 은복국은복매운탕을 주문했다.

차이는 하얀색이냐 빨간색이냐 정도다.

 

 

주문하고 금방 찬이 나왔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양배추 샐러드 이상하리만큼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양배추 샐러드만 3번을 리필해서 먹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복국이 나왔다.

바닥에는 콩나물이 가득 있고 콩나물 위로 복어 살이 툭툭 올라가 있다.

그리고 그 위에 미나리를 얹고 다진 마늘로 마무리.

맛이 없을 수가 없고 속이 안 풀릴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

 

하얀 은복국은 정말 깔끔하고 콩나물의 깊은 맛이 일품이었고

빨간 은복매운탕은 은복국의 시원한 맛에 얼큰함이 조금 더해진 맛이었다.

 

바닥까지 싹 긁어먹고 나니

전날 마신 것이 술이 아닌 음료수였다고 착각할 정도로 속이 다 풀렸다.

 

해운대 여행 시 또 가고 싶은 맛집이다.

 

참고로, 우리가 갔던 날에는 박옥희 할머니가 안 계셨다.

박옥희 없는 박옥희 할매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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