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 한 부산 롯데월드 평일 낮 편에 이어 밤편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부산 롯데월드의 저녁은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특별함이 시작된다.
특별함이란 바로 퍼레이드를 의미한다.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한 퍼레이드는 눈과 귀를 정화시킨다.
잠실 롯데월드에서 하는 퍼레이드가
옹기종기 모여 우리끼리하는 축하 파티의 느낌이라면
부산 롯데월드에서 하는 퍼레이드는
요정의 나라에 초대받은 우리를 위해 요정들이 축제를 열어주는 느낌이었다.
퍼레이드의 배우들이라고 해야 하나,
그들은 정말로 행복한 표정으로 우리들에게 인사를 해주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직접 하이파이브도 쳐주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는 등 꽤 자유롭게 다가가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이 퍼레이드를 봤다면
마냥 멋지고 행복하고 아름답고 부러웠을 테다.
어른이 된 내가 퍼레이드를 보며 생각했던 건
그분들의 옷에 달린 수많은 조명들로 인해 감전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그분들에게는 이 또한 직장이고 업무일 텐데, 페이는 얼마나 받는지
너무 웃고만 있어서 안면 근육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지
같은 쓸데없는 걱정 혹은 호기심 가득한 생각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아련함과 그리움, 벅차오름과 감동 같은 것들을 느꼈다.
퍼레이드만큼 좋았던 건 부산 롯데월드의 상징인 성이었다.
내부에는 교복 대여점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외부는 낮에 보나 밤에 보나 정말 예뻤다.
모두가 퍼레이드에 한참 심취해 있을 때,
우리는 성 앞으로 가 사진을 찍었다.
놀이기구는 10번은 족히 넘게 탔고,
사진도 충분히 찍고 나니
행복함이 가득 차올랐다.
10000% 만족스러운 부산 롯데월드를 퇴장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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