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연속 커피 안 마시기 목표 달성

커피가 건강에 좋냐 좋지 않냐에 대한 연구는 정말 많다.

또한 각 연구마다 그 결과가 정말 상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연구에서는 커피가 치매에 좋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연구에서는 커피가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한다.

 

언젠가 마셨던 콜드브루

 

커피를 끊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커피는 왜?"

 

내가 담배도 끊고 물도 많이 마시고, 이런저런 목표가 많은데

커피는 굳이 왜 끊냐는 물음이다.

 

아 이거 뭐더라 하여튼 맛있는 커피였어요

 

나는 원래 커피를 그렇게까지 헤비 하게 먹는 편은 아니었다.

그냥 딱 하루에 한 잔 마셨다.

어쩌다 많이 마시는 날에는 두 잔일뿐이었다.

 

그런 내가 커피 끊기를 목표로 한 이유는 단순했다.

"뭐가 됐건 중독은 좋지 않고 중독이 찾아오기 전에 방지할 목적"이었다.

 

이거는 뒤에 달고나 든 거고 앞에는 소보로 그거 아시죠? 꿀맛이었어요

 

막상 끊어보니 나도 모르게 내가 이미 중독되어 있었음을 깨달았다.

블로그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담배보다 끊기 힘든 게 커피였다.

 

어디 휴게소에서 먹은건데 그냥 커피 어디서 먹든 다 꿀맛이잖아요 아시죠?

 

아주 먼 옛날에,

그러니까 커피가 처음 발견됐을 때에는

신이 내려준 선물, 신의 열매 등으로 불렸다고 한다.

열매를 먹으면 몸에 힘이 넘치고 체력이 증가하는 것 같았으니 말이다.

 

그런 커피를 완전히 끊어낼 생각은 없다.

한 번씩은 필요에 의해 마실 생각이다.

 

다만 이전에 그랬듯

하루에 한 잔을 규칙적으로 마시지 않기 위한 지난 50일을 보냈다.

 

친구랑 부산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은 게 커피

 

50일이나 참으면서 매일매일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카페를 갈 일이 있으면 티 종류를 마셨다.

 

내 의지의 끝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

 

이걸로 올 한 해의 목표는 벌써 2개나 달성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