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왕 롯데 타임빌라스에 갈 일이 꽤 있는 것 같다.
여자친구의 가족들 덕분이다.
워크숍에서 돌아와 술에 절어 자고 있던 나는
친정집에 있을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기 위해 이른 저녁 눈을 떴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내가 피곤할까봐 걱정이 되셨나 보다.
중간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 타임빌라스에서 보기로 한 것이다.
그곳에 도착하여 맞이한 곳은 장원칼국수 집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모인 것이다.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게를 정한 뒤로 메뉴 고르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들깨칼국수 3개와 매콤칼국수, 비빔칼국수 그리고 보쌈이다.
기본적으로 국물은 사골을 이용한 듯하여 국물의 농도가 상당히 짙었다.
또한 들깨칼국수는 다른 가게에 비해 들깨가 들어간 정도가 훨씬 많았다.
들깨칼국수나 매콤칼국수 모두 신기하게도 밥을 부르는 맛이었다.
국물 안에 면이 있음에도 밥이 자신도 끼워달라며 아우성을 친다.
결사코 밥을 이 국물 안에 넣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대신에 우리는 밥에 국물을 넣어 먹었다.
칼국수의 면은 수타면이었던 것 같다.
탱글탱글하고 쫀득쫀득했다.
특히 비빔칼국수가 면이 가장 맛있어 보였다.
뚝뚝 끊어지거나 밀가루 맛만 나는 그런 면이 아니었다.
단언컨대, 롯데 타임빌라스 반경 5km 내의 칼국수 최고 맛집은 이 장원칼국수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없던 건 아니다.
다 같이 먹기 위해 보쌈을 주문했는데
이 보쌈으로 말하자면 무려 16,000원짜리 보쌈이다.
내가 사는 곳 주변 시장에서 파는 만 원짜리 보쌈에 비하면 양이 1/4 수준이다.
그렇다고 고기에서 특별한 맛이 나는 것도 아니었다.
소스도 다른 어딘가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유일한 차별점은 가운데 빨간 저것이 무말랭이가 아니라 황태라는 것.
황태무침은 확실히 맛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보쌈이지
황태무침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실망했다.
이 외에 칼국수만 먹는다면
롯데 타임빌라스의 장원칼국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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