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정말 너무 바쁘다.
1월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글을 작성하는 오늘까지 야근을 안 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바쁘다.
개발 양은 많아지고
사용하는 기술도 전부 처음 접해보는 기술들이다.
그렇다 보니 몸도 마음도 자연스레 지쳐간다.
몸보신이 필요하다 싶을 때
팀원이 흑염소 탕을 추천해 줬다.
흑염소 고기가 정말 맛있었다며 추천해 주는데,
흑염소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동안은 있는 줄도 몰랐던 흑염소 고기 가게가
먹고자 하니 생각보다 주변에 아주 많았다.
그중에서 평이 좋은 송림정을 찾아 방문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봤다.
육류별 영양분 비교표가 눈에 띄었는데,
흑염소의 경우 칼슘, 단백질, 인, 철이 모두 다른 고기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특히 철 함유량이 많이 여성한테 더 좋은 고기인 것 같다.
흑염소 탕을 먹으려던 우리는
이왕 온 거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 먹자는 생각에
흑염소 갈비 전골을 주문했다.
기본찬은 열무김치와 깍두기 정도다.
그리고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들깨 소스가 나온다.
이내 흑염소 갈비 전골이 나왔다.
다량의 미나리 위에 올라간 흑염소 고기가 보인다.
불을 켜고 끓이다 보면
흑염소 갈비가 뼈와 살이 진짜 자동으로 분해된다!!
익어가면서 뼈에서 살이 말 그대로 쏙 하고 빠져나간다.
비린내도 나지 않고 비주얼부터가 너무 맛있어 보여
이거다 싶어 바로 술을 주문했다.
생각보다 자주 올 것만 같은 맛이었다.
고기가 정말 쫀득하면서 야들야들했다.
닭고기의 다리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잘 못 구운 소고기처럼 질기지도 않았고
삼겹살이나 목살처럼 씹는 맛이 둔탁하지도 않았다.
그녀나 나나 둘 다 처음 접해보는 음식이었고
육류를 사랑하는 그녀가 약간의 거부감이 있어 걱정도 됐었다.
잘 먹을 수 있을까? 입에 안 맞으면 어떡하지?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다고 느낀 건 한 점의 갈빗살을 먹었을 때다.
'와 자기야 갈비 먹어봐 진짜 맛있'
뼈를 버리는 그릇에는 이미 5개의 갈비뼈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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