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저녁,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또 댕리단길을 걷는다.
특별히 피곤한 날일 수록 더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진다.
걷다 보니 꽤 오래전에 가봤던 고깃집 목구멍이 보이고
그 앞에 고깃집이 보였다.
대기업과 대등하게 싸우는 것 같이 보이는,
어깨가 대단히 넓어 보이는 작은 거인 같아 보였다.
우리는 그렇게 홀린 듯이 우기화로에 들어갔다.
깔끔한 실내 분위기와
나는 듯 나지 않는 은은한 고기향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는 모둠 2인 세트를 먹기로 했는데,
양념으로 먹냐 생으로 먹냐의 고민을 했다.
그녀는 껍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생고기 2인 세트에 후에 껍데기를 주문하기로 했다.
기본 찬으로 볶음김치나 명이나물, 순두부, 할라피뇨 등과
천일염으로 추측되는 소금과 와사비, 백김치, 양파 절임이 나왔고
파절이와 샐러드, 푸짐한 쌈 채소가 나왔다.
숯불을 올리고 금방 생고기 모둠 2인 세트가 나왔다.
칼집을 낸 삼겹살과 두툼한 목살, 그리고 소 갈빗살이 구성품이다.
여기에 플레이팅을 생각해 소시지와 버섯, 호박, 마늘꼬치까지 같이 나왔다.
너무 만족스러운 이 구성이 38,000원 밖에 하지 않는 것에 정말 놀랐다.
조금은 품격 있는 분위기와 품격있는 플레이팅이지만
고기를 구워주시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구워주지 않는 게 좋다.
고기를 구우며 우리끼리 대화를 나누는 게 좋고,
내가 구운 고기를 그녀가 맛있게 먹어주는 게 좋아서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2인 세트를 해치우고 나서
양념 껍데기 1인분과, 영수증 리뷰를 해서 소시지 세트를 받으려 했으나
2인 세트 먹고 배가 이미 꽉 차버려서 물냉면 하나 먹고 마무리했다.
물냉면도 특히 시원하고 맛있어 기억에 남는다.
영수증은 따로 챙겨 왔고
다음에 친구 부부를 데리고 와서 소시지 세트를 받아먹기로 했다.
우기화로 맛집 평점
맛 : 5점
가격 만족도 : 5점
시설 : 5점
교통편 : 3점
화장실 청결도 : 3점
주차 : 3점
평점 : 4점
가게나 음식 자체는 아주 높게 평가하지만
안양 댕리단길 특성상
교통편이나 주차가 애매하다. 썩 나쁘지도 그렇다고 썩 좋지도 않기 때문이다.
또한 화장실은 허겁지겁 먹느라 가질 못 해서 중간 점수인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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