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8

2023년 새해의 한 주가 지났다.

그러니까, 이제 곧 새해의 두 번째 월요일이고

내가 새해 두 번째 싫은 날이다.

 

그래도, 토요일을 알차게 보냈고 일요일 역시 알차게 보냈다.

낮에 느즈막이 일어나 배고픈 우리 몸뚱이를 데리고

게장을 먹으러 나섰다.

 

도대체 몇 달 만에 먹는 게장인가

신나게 가는 길에 자동 세차도 하고

 

블랑이(우리 차) 맘마(기름)도 먹여(주유)주고

도착한 곳은 인천 대공원 주변 맛집! 배터지는 게장

 

인천광역시 남동구였나에 위치한 '배터지는 게장'에서 찍은 양념게장 무한리필 and 간장게장 무한리필 and 막걸리 무한리필 中 간장게장

 

맛집 소개 블로그는 아니기 때문에 따로 링크하거나 하지는 않겠다.

하여튼, 자주 가는 곳이고 못 해도 2~3달에 한 번은 꼭 가는 게장 무한리필 집이다.

 

1시간 가량 별 대화도 없이 우리는 식사 시간을 즐겼다.

간장게장을 먹었고, 양념게장을 먹다가, 간장게장을 먹고 양념게장을 먹었다.

 

게장이 나 인지, 내가 게장인지 모를 정도로 먹는

게아일치의 상황까지 가버리려 할 때 즈음

배가 진짜 터질 것 같아서 배터지는 게장에서 나오게 됐다.

 

집으로 돌아와서 잠시 쉬었다가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작년 회사에서 진행한 종무식에서 추첨을 통해 받은

행운상 신세계 상품권 5만 원권이 있었기에 이마트를 갔다.

 

필요한 여러가지들을 쇼핑카트에 담으면서도 내내 놀라웠다.

물가가 진짜 보통 오른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할머니가 두부 한 모 사오라며 쥐어 준 500원으로는 더이상 두부를 살 수가 없는 안타까운 미래

 

아무리 이마트고 풀무원이고 국산이고 부침두부라지만

한 모에 4700원은 말도 안 된다.

 

380g이고 100g당 1237원이라는데

두부는 제품 특성상 물만 한 500g 들어있을테다.

그럼 두부보다 무겁구나..

 

아무튼 이런 가격대를 보니

다들 허리띠 졸라매고 산다는 얘기가 제대로 실감이 된다.

 

우리도 정말 잘 아끼고 잘 참으면서 올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다.

화이팅하자.

 

<빙고 현황>

1. 100일 금연 D+8

2. 블로그 목표 달성 관련 기록 +13

3. 50일 간 매일 커피 안 마시기 D+7

4. 30일 간 매일 하루 물 2L 마시기 D+7

 

*작성 중 인천에 진도 4.0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인명 피해 없이 무사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