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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하게 금연 5일차가 지났다.
퇴근 후 집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을 했는데,
진짜 진짜 생각보다 담배 생각은 나지 않는다.
이정도면 애초에 중독이 심하지 않았던 거 아닐까?
라고 생각도 했지만
이래 봬도 흡연 자체는 10년을 넘게 했고
하루 한 갑은 피웠던 몸이다.
다만, 연초를 피우던 내가 지난 4월에 아이코스로 바꿨고
아이코스를 피우면서도 연초의 냄새가 역하다고 느꼈다.
그 때문인지 확실히 금연이 쉽다고 느껴진다.
과거 숱하게 시도했던 금연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냥 끊겠다고 마음 먹고 하루 버티고 나니
이제 별 생각이 없다.
내가 별 생각이 없음에 놀란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이따금 담배가 땡긴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 전에는 '아 담배 한 대 피고 일 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 생각보다 나 담배 안 땡기네?' 라고 생각하게 된 것 뿐이다.
자기암시와 비슷하다.
수단이 어떻든 금연만 할 수 있다면 뭐든 좋다.
나는 언제나 나를 응원하며 항상 나를 믿는다.
힘내지 않아도 힘이 나는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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