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 워크샵에서 족구 대회가 있었다.
그 대회에서 우리팀이 우승하여 상금 20만 원을 받게 되었다.
상금은 회식비에 보태기로 했다.
우리 회사는 월 인당 3만 원의 회식비를 지원해 준다.
우리 팀원이 총 10명이니 우리 팀 회식비는 매달 30만 원씩 지원받는 셈이다.
보통 고깃집에서 배불리 먹고 나면 30만 원보다 조금 초과하는 정도다.
그런 우리의 회식비는 2배 가까이 늘어 조금은 호화롭게 회식을 하기로 했다.
그 메뉴가 바로 양갈비였다.
우리 팀이 방문한 곳은 바로 가산디지털단지의 양갈비캠프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2~3분 정도 거리로 교통편은 아주 우수한 편이다.
주차는 주변 건물 주차장에 유료로 주차할 수 있지만
양갈비에 술이 빠지면 안 되기 때문에
대리비도 아낄 겸 지하철 타고 가는 걸 추천한다.
가게가 좁아 화장실은 밖에 있는데
빨간 유도등을 따라가면 화장실을 만날 수 있다.
아무래도 밖에 있는 화장실이다 보니 청결도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많이 깨끗하다.
여름에는 벌레가 있을 수 있겠다만 어쨌든 겨울 기준 생각보다 깨끗하다.
우리는 양갈비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메뉴판을 살필 필요도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50만 원의 회식비를 가진 팀이었기 때문이다.
10명이지만 대충 세 테이블 잡고 한 테이블당 3인분씩 우선 주문했다.
그리고 선임의 추천으로 가지튀김 2개를 주문했다.
가지튀김은 밑에서 재차 설명할 테지만, 이거 진짜 물건이다.
이것만 따로 먹어도 괜찮을 정도다.
아무튼 주문 후 잠시 시간이 자나고 양갈비가 나왔다.
비주얼 끝판왕 양갈비가 나오자 다들 웅성대기 시작했다.
평소 회식자리에서 사진을 안 찍는 우리 팀은 하나둘씩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사진을 찍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 참는 비주얼이었기 때문이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구워주며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까지 설명해 주신다.
양갈비를 굽기 전 소스를 하나씩 주는데 그 소스를 찍어먹으면 그냥 환장 그 자체다.
고기를 썰어주고는 "핏기만 안 보이면 드셔도 됩니다"라고 하셨다.
다들 배도 많이 고프고 양갈비가 너무 먹고 싶었는지,
뒤집으면 안 보인다, 눈 감으면 안 보인다 등의 드립을 쳤다.
고기도 살이 많은데 갈빗대에 붙은 살도 꽤 두텁다.
만화처럼 한 번에 주욱 뜯어지지는 않지만
양갈비 특유의 맛이 가장 잘 느껴지는 부위다.
양갈비 9인분을 다 먹고 6인분을 추가 주문할 즈음,
아까 주문했던 가지튀김이 나왔다.
처음에는 비주얼에 놀랐다.
커다란 가지를 듬성듬성 썰어서 통으로 튀긴 음식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라.
만두처럼 고기 속을 만들어 이를 가지로 햄버깅(햄버거처럼 쌓음. 그냥 내가 만든 표현)했다.
그리고 전분가루를 묻혀 튀긴 음식이 바로 가지튀김이다.
정확히는 가지만두튀김에 가깝지만 말이다.
뭐가 됐건, 진짜 진짜 맛있다.
다 먹고 계산하고 나갈 때 팀원 중 한 명은 포장까지 해갔을 정도로 맛있었다.
양갈비캠프 맛집 평점
맛 : 5점
가격 만족도 : 5점
시설 : 4점
교통편 : 5점
화장실 청결도 : 4점
주차 : 3점
평점 : 4.33점
사실 시설은 3점을 줄까 했다.
그래도 나름 한쪽은 캠핑장같이 인조잔디로 구성한 점,
가게는 좁아도 앉을자리가 꽤 있는 점 등을 감안해 4점을 줬다.
'잡다한 이야기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관적인 노맛집 타임빌라스 스시덴코쿠 (14) | 2023.02.28 |
---|---|
안양 이자카야 맛집 그안 혼마구로B (18) | 2023.02.27 |
구로디지털단지 사시미 맛집 품격사시미 (26) | 2023.02.21 |
안양 칵테일 무제한 바 아지트 (8) | 2023.02.20 |
안양 어묵 오뎅 맛집 오뎅쿠시 (22) | 2023.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