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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7일 금연 7일차

벌써 금연을 시작하고 일 주일이 지났다. 고비라고 할만 한 일도 없었고, 견디기 힘든 유혹이랄 것도 없었다. 금연을 하기 전에는 집 옥상에서 달을 보며 흡연 하기를 좋아했다. 지금은 달을 보며 그저 감상에 젖어만 있는 일이 심심하기 그지없지만 쾌적한 공기가 내 주변을 감싸고 있음을 느끼며 금연하길 잘 했다 생각하고 만다.

2023년 1월 6일 금연 6일차

스스로가 대견한 하루가 지나갔다. 어떻게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있는 지 감탄스럽다. 금연에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금연이 쉬운 일이었던 것 같다. 불금이라 방어에 술을 마셨다. 그것도 흡연자인 친구 부부와 같이. 술을 옴팡지게 마셨지만 흡연은 하지 않았다! 금연할 때 가장 무서운 게 술자리라고 하던데, 그 술자리를 견뎌낸 스스로한테 오늘은 칭찬을 하고싶다.

2023년 1월 5일 금연 5일차

순탄하게 금연 5일차가 지났다. 퇴근 후 집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을 했는데, 진짜 진짜 생각보다 담배 생각은 나지 않는다. 이정도면 애초에 중독이 심하지 않았던 거 아닐까? 라고 생각도 했지만 이래 봬도 흡연 자체는 10년을 넘게 했고 하루 한 갑은 피웠던 몸이다. 다만, 연초를 피우던 내가 지난 4월에 아이코스로 바꿨고 아이코스를 피우면서도 연초의 냄새가 역하다고 느꼈다. 그 때문인지 확실히 금연이 쉽다고 느껴진다. 과거 숱하게 시도했던 금연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냥 끊겠다고 마음 먹고 하루 버티고 나니 이제 별 생각이 없다. 내가 별 생각이 없음에 놀란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이따금 담배가 땡긴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 전에는 '아 담배 한 대 피고 일 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 생각..

2023년 1월 4일 금연 4일차

3일차가 지나고 나서부터는 담배 생각이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다. 가끔은 입이 마르고 목이 말라서 담배가 땡길 때도 있었지만 물 2L 마시기 목표 달성을 위해 억지로라도 물을 마시다 보니 입이 마르고 목이 마른게 물이 부족해서임을 알게 된다. 밤에 자기 전에는 꼭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잤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으니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잘 맥히지 않는다. 기타 다른 이점이나 부작용은 없다! 끝까지 잘 해보자!!

2023년 1월 3일 커피 안 마시기 2일차

커피가 어디에는 좋고 어디에는 좋지 않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지만, 결국 커피는 우리 몸에 결코 좋은 건 아니다. 대개 카페인 중독 때문에 그렇다. 나 역시도 매일 아침 출근해서 아아를 마신다. 팀원들과 돌아가면 커피를 사 먹기도 했지만 혼자서라도 어떻게든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내 몸에 부작용은 없지만, 부작용이 눈에 띈다는 것은 이미 중독된 이후다' 그래서 새해 목표 중 하나로 50일 간 매일 커피 안 마시기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 달성을 1월 1일부터 금연과 함께 수행하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담배보다 커피가 더 못 참겠다. 그만큼 커피에 중독되어 있는 셈이다. 동시에 물 2L 마시기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맛있는 커피가 너무너무 먹고싶다..

2023년 1월 3일 금연 3일차

업무 중에 너무 졸릴 때, 자잘한 스트레스로 바람 한 번 쐬고 싶을 때 때때로 담배 생각이 난다. 하지만 3일 참은 게 아까워서 한 번 더 참아본다. 지금 담배를 다시 피우면 금연 실패는 물론 의지박약 수준이다. 남은 97일 동안 수많은 시련이 기다리겠지만 몇몇 고비만 넘기면 결국 끊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다행인건,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금단 증세가 있다거나 불안하다거나 하지는 않은데 단 거 더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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